안녕하세요, 실행코치입니다. 오늘은 오랫동안 저를 붙잡았던 완벽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미루는 습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어쩌면 그 원인이 게으름이 아니라 완벽주의였을 수도 있어요.
완벽주의가 미루는 습관을 만드는 이유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이 문장이 얼마나 무서운 문장인지, 오랫동안 몰랐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던 어느 날이었다. 그냥 글 한 편을 올리면 될 일이었는데, 나는 로고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톤을 정하고, 레이아웃까지 완벽하게 세팅한 다음 첫 글을 올리려 했다. 그 “다음”은 결국 오지 않았다. 완벽한 세팅을 준비하다가, 정작 글은 한 편도 못 올린 채 몇 달이 지났다. 운동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동네 한 바퀴 걸으면 될 걸, 제대로 된 러닝화부터 사야 한다고 믿었다. 장바구니에 물건만 몇 주째 담아두는 사이,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문제는 “제대로”라는 그 기준이었다. 그 기준은 언제나 내가 이미 그 분야에 능숙해진 다음의 모습이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숙련자의 결과물을 내려 하니, 시작조차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잘하고 싶어서 시작을 미루는 것과, 잘하기 위해 일단 시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길이었다.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기준을 낮추자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 “제대로”의 기준을 의도적으로 낮췄다. 블로그는 로고 없이 첫 글부터 올렸다. 운동은 있는 운동화를 신고 동네부터 걸었다. 결과물의 수준은 낮아졌지만, 실행의 횟수는 확실히 늘었다. 회사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 신입 사원 두 명 중 한 명은 자료를 완벽하게 만든 뒤에야 공유했고, 다른 한 명은 60퍼센트만 완성돼도 일단 초안을 보여줬다. 몇 달이 지나자 후자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빨랐다. 완벽주의 뒤에 숨은 진짜 감정, 두려움 이 압박의 뿌리를 더 파고들어 보니, 결국 실패를 남에게 들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맞닿아 있었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짠 하고 내놓으면, 과정의 어설픔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과정을 공개하면서 나아가면, 그 어설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미루는 습관 고치는 법: 지금 나에게 남은 질문
이제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짧게 묻는다. “완벽해서 시작하는 건가, 완벽해 보이고 싶어서 미루는 건가.” 완벽주의와 신중함은 다르다. 신중함은 행동하면서도 계속되지만, 완벽주의는 행동을 멈추게 만든다. 당신도 지금, 완벽하게 준비되길 기다리며 미루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 오늘은 그 일의 가장 작고 부족한 버전 하나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