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행코치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스스로에게 무심코 던지는 문장 하나를 파헤쳐보려고 합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 문장, 정말 사실일까요?

“원래”라는 단어의 함정

실패가 반복되면 사람은 그 원인을 성격 탓으로 돌리기 쉽습니다. “나는 원래 끈기가 없어.” “나는 원래 의지가 약해.” 저도 이런 문장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되뇌었어요. 문제는 이 문장이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해석에 불과하다는 데 있습니다. 몇 번의 실패를 근거로,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버린 거예요. 정체성은 한번 굳어지면, 그 정체성에 맞는 행동만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나는 원래 안 되는 사람”이라고 믿으면, 실제로 안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되죠. 이걸 심리학에서는 자기 충족적 예언이라고 부릅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실제 행동과 결과를 그 믿음에 맞게 끌어당기는 거예요. 어릴 때 경험 하나가 평생의 정체성이 되는 이유 돌아보면 이 믿음은 어릴 때 몇 번의 경험에서 시작됐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못 받고 “나는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결론 내렸던 것처럼요. 몇 번의 작은 실패가 성급하게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큰 결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스스로를 규정하는 틀이 됐어요.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나 스스로 그 틀 안에 나를 가둬버린 셈이었습니다. “원래”라는 단어를 다시 들여다보면, 정말 원래부터 그랬을까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원래”는 사실 최근 몇 년, 혹은 몇 달의 반복된 실패가 만들어낸 착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체성 바꾸는 법: 말이 아니라 증거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정체성을 바꿔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체성은 “나는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로 되뇐다고 바뀌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자기암시는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진짜 변화는 작은 행동을 실제로 해내는 경험이 쌓일 때 시작됐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나갔다 온 날, 다이어리에 짧게 적었습니다. “오늘은 했다.” 대단한 일은 아니었지만, 이 한 줄이 실제 증거로 남았어요. 이런 증거가 하나둘 쌓이면서,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믿음이 서서히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증거가, 정체성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갱신되는 기록이다 이 변화를 겪으면서, 정체성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유동적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정체성을 마치 타고난 성격처럼, 바뀔 수 없는 무언가로 여기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최근의 행동 몇 가지가 쌓여 만들어진 꽤 최신 버전의 이야기에 불과했어요. 지금은 정체성이라는 걸 고정된 명사가 아니라 계속 갱신되는 기록으로 바라봅니다. 오늘 작은 행동을 하나 해내면, 그 기록이 정체성에 한 줄 더해진다고 생각해요. 매일의 작은 행동이 곧 나를 새로 쓰는 문장인 셈입니다.

오늘 당신이 할 수 있는 것

지금 스스로를 “안 되는 사람”이라 여기고 있다면, 굳이 그 생각을 반박하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이번 주에 실제로 해낸 아주 작은 일이 있는지부터 떠올려보세요. 말로 설득하는 대신, 스스로 증거를 찾아보는 것이 훨씬 힘이 셉니다. 정체성이라는 이야기는 결국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가장 긴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의 저자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이고요. 매일 어떤 문장을 새로 써 넣을지는, 결국 오늘 내가 하는 아주 작은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김서현 코치와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카톡으로 연락 주세요. 카카오톡 피봇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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